[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연세암병원 폐암센터가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세계폐암학회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다학제팀으로 올랐다.

세계폐암학회는 2017년부터 뛰어난 폐암 치료 성과를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4개 지역별로 ‘캔서 케어 팀 어워드’를 시상하고 있다. 폐암의 진단과 치료, 다학제적인 접근, 임상 연구, 환자 교육 등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역별로 한 팀을 선정한다.

폐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폐암의 빠른 발견은 어렵다. 이 때문에 환자 60% 정도가 암이 퍼진 4기에 처음 발견한다. 또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원인 돌연변이 유전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폐암에서 다학제 진료가 필요한 이유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호흡기내과 등 7개 진료과 교수들이 모여 환자를 치료하는 다학제 진료를 실시한다.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와 핵의학과가 환자의 폐암 여부와 유형을 진단하면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가 환자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다양한 임상 시험 성과를 자랑한다. 최근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의 1차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레이저티닙’, EGFR 엑손20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미국 식약처 신속 승인을 받은 ‘리브리반트’,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레포트렉티닙’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성과에는 임상에 참여할 수 있는 넓은 환자풀과 시설 인프라, 노하우 그리고 우수한 연구 인력 등이 기반이 됐다고 연세암병원은 설명했다. 현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의 연구 인력은 약 100명에 달하며, 올해 진행한 신약 임상연구 숫자도 100개 이상이다.

조병철 센터장은 “폐암 5년 생존율은 30년 전에 비해 3배 정도 올랐지만 여전히 36.8%에 머물고 있다”며 “치료와 연구에 박차를 가해 폐암을 난치 질환에서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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