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는 효과적으로 돈을 쓰지 못하는 팀이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맨유는 가장 비싼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다. 맨유가 현재 선수단을 꾸리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 액수는 무려 11억5000만유로(약 1조6425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 축구 클럽 중 가장 많은 돈을 썼다. 2위는 첼시로 11억3400만유로(약 1조6196억원)를 지출했다.

맨유는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시즌에도 3위에 머물렀다. 2021~2022시즌 6위에서 세 단계 도약하긴 했지만 좀처럼 챔피언 타이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첼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오래됐다. 2016~2017시즌이 마지막이다. 지난시즌에는 12위까지 추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지난 몇 년간 현재 스쿼드를 꾸리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두 팀이 얼마나 돈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는지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맨시티는 현재 스쿼드를 갖추는 데 10억4200만유로(약 1조4882억원)를 썼다. 맨유, 첼시보다 적게 지출했지만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했다. 많이 쓰는 대신 효율적으로 써 엄청난 성과를 이룬 팀이 바로 맨시티다. 맨시티와 비교하면 맨유와 첼시는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투자를 했다고 봐야 한다. 이적 정책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앞의 세 팀 뒤를 잇는 구단은 파리생제르맹(PSG)이다. PSG 현재 선수단 총 이적료는 10억유로(약 1조4282억원)로 합산됐다. 5위는 아스널로 8억3600만유로(약 1조1940억원)를 지출했다. 6위는 토트넘 홋스퍼(8억2900만유로), 7위는 리버풀(7억7000만유로), 8위는 레알 마드리드(7억800만유로), 9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6억6100만유로), 그리고 10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5억500만유로)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자본이 오가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상위 10 안에 8팀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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