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아스널의 카이 하베르츠가 에이전트 선정 시즌 초반 최악의 영입 선수로 꼽혔다.

스포츠 전문 언론 디 애슬레틱은 1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이전트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에이전트에게 올여름 이적시장 최악의 영입 선수를 질문했다.

설문 결과 최악의 영입 1위는 하베르츠가 차지했다. 하베르츠는 총 6표를 받았다. 하베르츠는 6500만파운드(약 107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첼시는 2020년 레버쿠젠에서 데려올 때 투자한 8000만유로(약 1135억원)의 거의 전부를 회수했다. 문제는 하베르츠가 첼시에서 남긴 발자국이다. 그는 세 시즌간 19골10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첼시가 쓴 돈에 비하면 공격포인트, 팀 기여도가 크게 떨어졌다. 3년이나 뛰었으니 적응 문제를 거론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사실상 실력이 입증된 결과로 봐야 한다. 아스널은 너무 과한 이적료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하베르츠는 초반 4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2위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인 모이세스 카이세도다. 총 5표를 받았다. 첼시는 무려 1억1500만파운드(약 1897억원)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 지불하고 카이세도를 데려왔다. 카이세도가 뛰어난 미드필더인 것은 분명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쓸 만큼 위대한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첼시가 너무 과한 돈을 썼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카이세도가 2위에 자리한 배경이기도 하다.

3위는 첼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 메이슨 마운트로 총 3명이 선택했다. 마운트는 하베르츠와 비슷한 케이스다. 실력에 비해 너무 과도한 이적료가 발생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운트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완벽하게 증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선수다. 2021~2022시즌 11골10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지난시즌에는 3골2도움에 그쳤다. 6000만파운드(약 990억원)의 이적료는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그 뒤로는 루스무스 회이룬(맨유), 콜 팔머(첼시),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 와타루 엔도(리버풀), 드보크 오리기(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각 한 표씩을 받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이 이적시장 막바지에 저렴하게 영입한 엔도의 이름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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