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설 자리를 잃은 제이든 산초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2024년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산초를 데려오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사이드 공격 보강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의 레이더에 산초가 걸린 모양새다.

산초는 최근 맨유에서의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졌다. 잦은 지각과 태도 논란으로 인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태다. 최근 맨유가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는 아예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산초 처분을 시도했다. 구체적 제안이 없어 결국 산초는 맨유에 잔류했지만, 현재 그의 입지가 어느 정도로 좁은지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어차피 제대로 쓰지 않을 자원이라면 맨유도 적절한 금액에 산초를 처분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노리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맨유는 2021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8500만유로(약 1207억원)를 주고 산초를 데려왔다. 바르셀로나는 이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에 산초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관건은 산초의 태도 개선이다. 산초는 2000년생으로 만 23세에 불과하다. 아직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는 나이다. 하지만 불성실한 태도와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지속한다면 바르셀로나도 영입 후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결국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의 지도력이 빛나야 한다. 산초를 갱생시킨다는 생각 없이는 영입 후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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