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18일 췌장암 발로 별세한 배우 변희봉은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힌다.

1942년 6월 8일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발을 넓힌 고인은 드라마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 ‘찬란한 여명’, ‘하얀거탑’, ‘허준’, ‘동네변호사 조들호2’, ‘트랩’, ‘불어라 미풍아’, ‘피노키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을 대표하는 작품은 ‘수사반장’이다. ‘수사반장’에서 형사가 아닌 도둑,사기꾼같은 잡범을 주로 연기했던 고인을 어린시절부터 눈여겨본 봉준호 감독이 영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고인을 적극적으로 중용했다.

이후 봉감독의 이름을 널리 알린 영화 ‘살인의 추억’과 1000만 관객이 관람한 영화 ‘괴물’에 연이어 출연하며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했다. ‘괴물’에서 한강 둔치 매점을 운영하는 아버지 역을 연기했던 고인은 이 영화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고인이 출연한 마지막 영화는 2019년 개봉한 ’양자물리학‘이다. 고인은 약 50년간 대중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변희봉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낮 12시 30분, 장지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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