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김기원 기자] 김형석 교수의 인문학 이야기 네 번째 강의가 오는 23일 오후 2시 양구인문학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100년의 세월을 넘어보니’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의는 대면 강의로 진행돼 김형석 교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의 1세대 철학자이자 연세대 명예교수인 김형석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100년이 넘는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에게 삶의 철학을 전달하고, 인생에 대한 심도 있는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형석은 철학자, 수필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 송산리에서 자랐다.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제3공립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향에서 해방을 맞이했고, 1947년 탈북, 이후 7년간 서울 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일했다. 1954년부터 31년간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봉직하며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다. 1985년 퇴직한 뒤 만 100세를 맞이하는 지금까지 줄곧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철학 개론》 《철학 입문》 《윤리학》 《역사철학》 같은 철학서 외에도 《어떻게 믿을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와 같이 기독교 신앙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백 년을 살아 보니》 등 서정적 문체에 철학적 사색이 깃든 에세이집을 펴내기도 했다.

한편, 양구인문학박물관은 한국 철학의 거장 김형석·안병욱의 철학사상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양구 출신 이해인 수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2012년 12월 개관했다.

1관 ‘시(詩)가 있는 공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인의 시인들에 대한 설명과 서적, 교육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2관은 철학자 안병욱과 김형석의 발자취를 따라가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세미나실, 상설체험실, 어린이열람실, 휴식이 있는 공간, 사색의 방 등이 구비돼 있다.

acdcok@hanmail.net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