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안세영(21·삼성생명)의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중국 관영 뉴스통신사 신화는 지난 22일 영문판 홈페이지인 신화넷을 통해 ‘경쟁국들의 도전 속에 메달 사냥에 나서는 중국’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를 통해 신화넷은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 대해 “올 시즌 21세의 나이로 9개 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간판스타로 세계 3위인 천위페이(25)와 2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 4위 타이쯔잉(29·대만)을 ‘강한 도전자’ 처지라고 소개했다.

신화넷은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중국은 7개 종목 가운데 남자단체전, 여자복식, 혼합복식 금메달 3개를 가져갔다. 4개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남자 단·복식, 일본이 여자단체전, 대만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1978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엔 여자단식의 안세영을 비롯해, 남자복식의 서승재(26·삼성생명)-강민호(24·삼성생명), 혼합복식의 서승재-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학균 한국팀 감독은 개인전에 앞서 열리는 여자단체전에서도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화넷은 혼합복식 우승 전망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치옹(세계 1위)이 가장 강력하지만, 최근 서승재-채유정에게 두 번 연속으로 패해 암울한 상태에 있다”고 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지난달 열린 2023 코페하겐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결승에서 정쓰웨이-황야치옹을 상대로 9전10기 처음 이기며 금메달 감격을 맛봤고, 이후 차이나오픈 8강에서 이들을 만나 시원하게 물리친 뒤 다시 우승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경기는 28일부터 나흘간 남녀단체전이 진행된 뒤, 10월2일부터 7일까지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전이 이어진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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