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를 했다. 원동력은 베테랑 조니 에반스였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에반스가 빅토르 린델뢰프와 짝을 이뤄 중앙 수비를 구성했다. 에반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수비수다. 에반스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활약하다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레스터 시티를 거쳐 8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1988년생 노장 센터백이다. 에반스는 이적료 없이 맨유로 돌아왔고, 주급도 겨우 6만파운드(약 98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에반스는 준수한 기량으로 무실점을 이끌었다. 안정적이면서도 노력한 운영으로 후방에서 번리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45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결승 골까지 도우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에반스를 앞세운 맨유는 공식전 6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4골을 허용했다. 토트넘 홋스퍼(0-2 패), 노팅엉 포레스트(3-2 승), 아스널(1-3 패), 브라이턴(1-3 패), 바이에른 뮌헨(3-4 패)을 상대하며 수비가 크게 무너진 상태였다.

승리하긴 했지만 맨유의 ‘웃픈’ 현실을 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맨유에는 비싸게 돈을 주고 영입한 수비수들이 많다. 해리 매과이어가 대표젹이고, 하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도 있다. 바란은 부상에서 복귀해 이날 교체로 출전했지만 마르티네스는 라인업에서 빠져 있다. 결국 몸값이 가장 싼 에반스가 뛰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공교롭게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도 “에반스가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라며 에반스를 칭찬했다. 번리전 결과만 놓고 보면 앞으로도 에반스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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