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말그대로 대등한 싸움이었다. 유럽이 미국과 여자골프 대결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내 우승 트로피를 지켜냈다.

유럽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카사레스에 있는 핀카 코르테신(파72·6903야드)에서 열린 솔하임컵 셋째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5승2무5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리당 점수를 부여하는 솔하임컵은 사흘간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더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우승한다. 전날까지 8-8 동점이었는데, 마지막날도 우열을 가리지 못해 14-14로 끝났다.

솔하임컵은 누적 점수 합이 동점일 때는 디펜딩챔피언이 트로피를 가져가게 돼 있다. 따라서 유럽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3회 연속 솔하임컵 우승 영예를 안았다. 디펜딩챔피언이 무승부로 솔하임컵을 지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전적은 8승10패.

경기 후반까지는 미국이 승리하는 흐름이었다. 3, 4차전에서 미국의 릴리아 부와 에인절 인이 유럽의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각각 격파했다. 2승1무2패로 동률을 허용한 유럽은 제마 드라이버가 샤이엔 나이츠와 비겨 흐름을 지켜냈고, 카로리네 헤드발(스웨덴)이 엘리 유잉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12-13을 만들었다.

전날까지 3전승으로 유럽 기세를 주도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마지막날에도 해결사로 나섰다. 세계랭킹 3위인 넬리 코다와 매치플레이를 시작한 시간다는 16번홀(파4)에서 1업으로 앞서간 뒤 17번홀(파3) 버디로 승부를 끝냈다.

14-13으로 승부를 뒤집은 유럽은 에밀리 페데르센(노르웨이)가 렉시 톰프슨에게 2홀 차로 패했지만 트로피를 지키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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