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여자수영 대표팀 주장 ‘인어공주’ 김서영(29·경북도청)이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남자수영 평영의 최동열(24·강원도청)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서영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36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첫 50m 접영 구간에서 27초41로 2위를 기록했고, 100n 구간 배영에서도 59초61로 2위였다. 이어 150m 평영 구간까지도 1분38초41로 2위를 달렸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조금 처졌다. 중국의 예스원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0.02초 차이로 3위가 됐다. 그래도 값진 동메달이다.

김서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 종목에 참가했다. 경기 전까지 대회 기록을 보유한 선수이기도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2분08초34를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신기록이기도 했고, 한국 수영 경영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했다.

줄곧 국내 최강자로 군림했다. 자유형 100m와 200m,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잇달아 썼다. 2019년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에 전국체전 5관왕도 품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고, 아쉬움을 눈물을 흘렸다.

다시 시간이 흘러 아시안게임에 왔다. 당연히 높은 곳을 바라봤다. 20대 후반의 나이.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지만, 김서영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도 충분히 값지다. 분명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 다만, 자신이 갖고 있던 대회 기록은 깨졌다. 금메달을 따낸 위이팅(중국)이 2분07초75를 기록하며 김서영의 기록을 깼다.

평영에서는 최동열이 동메달을 품었다. 결승에서 59초28을 기록했고, 친하이양(중국)-얀즈베이(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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