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SBS가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빛 질주에 힘입어 수영, 펜싱 등 주요 경기에서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휩쓸었다.

26일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에 따르면, SBS는 지난 25일 방송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승 중계에서 가구 시청률 7.1%, 2049 시청률 3.7%로 모든 방송사 중계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자 배영 50m 결승(이주호 출전)이 6.8%, 남자 자유형 50m 결승(지유찬 출전)이 6.6%, 남자 평영 100m 결승(최동열, 조성재 출전)이 6.5%,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김서영 출전)이 6.1%, 여자 배영 50m 결승(이은지 출전)이 6.1%로 전체 수영 결승전 중계 1위를 휩쓸어 스포츠 빅이벤트 중계 최강자의 위력을 입증했다.

펜싱 중계도 시청자의 선택은 SBS였다.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구본길, 오상욱 출전)은 4.8%, 여자 플뢰레 준결승(홍세나 출전)은 3.1%, 남자 사브르 준결승(구본길 출전)은 2.0%로 SBS가 1위를 기록했다.

주요 경기가 몰려있는 프라임타임(19:00~) 중계 시청률 또한 가구 시청률 4.6%, 2049 시청률 2.4%로 SBS가 타사 대비 압도적인 숫자로 1위에 올랐다.

이날 SBS 중계에는 처음으로 해설에 도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과 ‘펜싱여제’ 김지연이 출격했다. 두 사람은 선수 시절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각종 대회 금메달리스트답게 실력과 경험, 풍부한 정보를 내세운 완성도 높은 해설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박태환은 침착하게 해설을 이어가면서도 한국 선수가 힘차게 물살을 가를 때에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유형 50m에서 지유찬이 아시아 신기록 21초72에 터치패드를 찍자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금메달을 목청껏 외쳤다.

앞서 박태환은 지유찬이 예선에서 기록을 경신할 당시 “예선 때 기록이 좋으면 결승 때 저조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지유찬은 이러한 부분 없이 기록을 넘어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가 바란 대로 지유찬이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는 순간 “모든 것이 완벽했다. 가슴이 벅차다”고 박수를 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성재 캐스터도 “떠오르는 순간 이미 짜릿함이 느껴졌다”고 경기를 되돌아보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르네상스가 찾아오고 있다”고 감탄했다.

박태환은 선배로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꿈나무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금메달이 참으로 무겁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달성하는 순간, 배성재와 박태환 콤비의 열광 중계는 다시 한번 절정에 달했다. 양재훈-이호준-김우민에 이어 황선우가 7분01초73에 터치패드를 찍자 두 사람은 목이 터질듯 금메달을 외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박태환은 “제가 다 가슴이 벅차다”며 감격했다. 이 순간은 최고 분당 시청률이 8.7%까지 치솟았다.

SBS는 이번 수영 중계에 시청자의 경기 몰입과 이해도를 높이는 디지털 효과로 눈길을 끌었다. 화면 하단에 넣은 막대바 그래픽에서 한국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화살표가 이동하도록 해 실시간으로 어느 구간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했다.

김지연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포효했던 그 목소리 그대로 해설에 적용해 파이팅 넘치는 해설을 펼쳤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오상욱이 구본길을 15-7로 이긴 순간에는 동료로서 두 선수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부상을 딛고 좋은 결과 만들어서 저도 흐뭇하다”며 기뻐했다.

한편, SBS는 26일에도 수영, 펜싱, 유도 등 각종 종목에서 금빛 사냥에 나서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를 레전드급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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