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김민재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뮌스터의 프로이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이센 뮌스터와의 2023~2024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다. 아예 원정에 동행하지 않으며 제대로 쉬었다.

김민재는 지난달 8월13일 RB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을 시작으로 42일간 9경기를 소화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나섰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 2연전을 풀타임으로 뛰기도 했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상황에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김민재를 배려했다.

김민재뿐 아니라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까지 주전급 센터백 세 명이 모두 쉬었다. 대신 레온 고레츠카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프로이센을 상대했다.

공격 쪽에선 해리 케인이 결장했다. 원정에 동행하긴 했지만 출전하지는 않았다.

투헬 감독이 로테이션을 단행한 이유는 다음 경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달 1일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라이프치히는 지난달 슈퍼컵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 완패 굴욕을 안긴 상대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 시즌의 첫 번째 공식전에서, 그것도 홈에서 망신당했다. 투헬 감독 입장에선 잊을 수 없는 패배다.

이 경기는 분데스리가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바이에른 뮌헨은 4승1무로 승점 13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바이에른 레버쿠젠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앞선다. 라이프치히는 4승1패 12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만에 하나 라이프치히에 패하면 순위는 역전된다. 레버쿠젠이 이번시즌 아직 승리가 없는 마인츠를 상대하는 만큼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를 반드시 이겨야 현재 순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일단 투헬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결과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은 프로이센을 4-0으로 격파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고,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