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이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위기에 빠졌다.

나폴리의 핵심 스트라이커인 빅터 오시멘이 구단과 갈등 양상에 접어들었다. 오시멘은 27일 현재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나폴리의 흔적을 모두 지웠다. 현재 오시멘의 피드엔 나이지리아 대표팀, 혹은 개인 사진만 남아 있다. 하늘색을 상징하는 나폴리 유니폼은 찾아볼 수 없다.

오시멘은 지난시즌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며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키플레이어다. 하지만 이번시즌에도 5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오시멘은 25일 볼로냐 원정에서 루디 가르시아 감독과 논쟁하며 갈등을 빚었다. 후반 41분 교체되는 과정에서 불만을 표출했고, 결국 갈등이 공론화됐다.

설상가상 사건이 터졌다. 나폴리 구단이 SNS에 계정에 오시멘의 페널티킥 실축 모습을 희화화했고, 오시멘은 법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나폴리는 불과 지난 5월 이탈리아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초반 5경기에서 2승2무1패에 머물며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시즌 38경기에서 28실점을 기록했던 나폴리는 벌써 5골을 허용했다. 김민재의 공백을 크게 실감하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주요 언론이나 인사는 김민재의 빈자리가 크다고 지적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최전방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인 오시멘마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수도 있다. 오시멘은 현재 유럽 주요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선수다. 나폴리 입장에서 꼭 필요한 선수인데 불필요한 갈등으로 인해 팀이 풍비박산 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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