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여자수영의 ‘고교생 국가대표’ 이은지(17·방산고)가 자신의 두 번째 메달을 따냈다. 배영 200m에 이어 100m에서도 동메달이다.

이은지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부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0초03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완러티앤(중국)이 59초38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왕쉬에얼(중국)이 59초52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처음에 50m 구간에서는 4위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다시 힘을 내면서 홍콩의 아우 호이 슌 스테파니를 제치면서 3위로 올라섰다. 동메달 획득이다.

이은지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9초75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150m까지는 메달권이 아니었으나, 마지막 50m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선보이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은지 개인으로는 첫 번째 메달이다. 또한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에서 메달이 나온 것은 1998 방콕 대회 최수민(100m 동메달), 심민지(200m 동메달)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25년 길었는데, 내가 깼어요”라며 환호했다. 내친김에 2개째 메달을 품었다. 예선을 마친 후 “결승에서 파이팅 하겠다. 단체전도 있다”며 많은 메달에 대한 욕심을 비치기도 했다. 일단 ‘멀티 메달’은 성공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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