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유니폼이 바뀐 후 도루 숫자가 크게 늘었다. 사령탑 또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이적생의 허슬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도루 숫자가 부쩍 많아진 류지혁(29)에 대해 말했다.

박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올시즌 KIA에서 66경기 4도루, 삼성에서 55경기 21도루를 기록한 류지혁을 두고 “사실 나도 깜짝 놀랐다. 상대 팀 선수로 류지혁을 봤을 때 도루가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팀에 와서 보니까 경험이 많은 선수라 그런지 센스와 경기를 보는 시야가 참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삼성의 젊은 야수들이 류지혁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감독은 “류지혁 선수가 중고참으로서 후배들도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우리 팀에 주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이 류지혁 선수 모습을 보면서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현재 팀 구성도 장타보다는 주자가 나가서 흔들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배우고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이뤄질 변화와도 맞물려 있단. KBO는 메이저리그가 올해부터 실행한 피치클락, 주자 견제 제한, 베이스 크기 확장을 2년 내로 실행할 계획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는 새로운 규정을 통해 도루 숫자가 크게 늘었는데 KBO리그 또한 도루 시대가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삼성은 류지혁(2루수)~김현준(중견수)~구자욱(좌익수)~피렐라(우익수)~오재일(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이성규(1루수)~김영웅(3루수)~이병헌(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최채흥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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