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일시적인 부진인가요?” “그렇게라도 생각해야죠.”

KIA타이거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2명이 동시에 부진하며 갈길 바쁜 팀에 비수를 꽂았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29)는 지난 28일 NC전에서 1.2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내주며 6실점, 조기 강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온 이래로 최소 이닝을 소화했다. 파노니의 부진 탓에 KIA는 이날 NC에 3-18 대패했다.

파노니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외국인 선발 마리오 산체스(29) 역시 27일 NC와 가진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가 믿고 내보낸 선발 두 명이 패전 멍에를 쓴 것이다.

KIA는 28일 현재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5위 SSG랜더스와 1경기 차이다. 16경기가 남아있는 KIA로선 갈 길이 멀다. 승리를 따내야 하는 ‘에이스’ 선발 자원 2명의 부진이 뼈 아팠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KIA 김종국 감독은 “어제(28일) 파노니의 제구가 정교하지 못했다. NC 타자들에 정타 타이밍이 너무 잘 맞았다”며 충격의 6실점 이유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파노니, 산체스 두 선수가 힘을 더 내줘야 하는데 패전투수가 돼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국내 선발인 (이)의리, (김)건국이가 잘해줘서 다른 경기는 이겼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힘을 내줬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두 외국인 선발이 ‘일시적인 부진’이냐는 물음에 김 감독은 한숨을 내쉬며 “그렇게라도 생각해야죠”라고 했다. 김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음에는 더 준비를 잘해서 더 잘 던지리라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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