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만리장성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한국 탁구. 금메달을 노리던 혼합복식에서도 그랬다.

29일 저녁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혼합복식 4강전.

세계랭킹 3위인 임종훈(26·한국거래소)-신유빈(19·대한항공)은 1위인 중국의 왕추친-쑨잉샤한테 0-4(6-11, 6-11, 8-11, 8-11)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왕추친-쑨잉샤는 2021년 휴스턴과 2023년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챔피언조.

앞서 열린 열린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도 세계 9위인 장우진(27)-전지희(31·미래에셋증권)는 14위인 중국의 린가오위안-왕이디한테 1-4(9-11, 4-11, 11-8, 6-11, 7-11)로 무너지고 말았다.

린가오위안-왕이디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앞서 치러진 2023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우승조다. 린가오위안의 깊숙한 대각 톱스핀을 막아내기에는 전지희의 힘이 달렸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중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 탁구는 이날까지 혼복 동메달 2개를 비롯해, 남자단체전 은메달,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혼합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 탁구는 30일 남은 개인전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남자단식 장우진과 임종훈, 여자단식 신유빈,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이 각각 8강에 올라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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