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SBS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마지막 날까지 금메달을 추가한 선수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시청률 1위로 수영 중계를 마무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는 29일 김우민이 출전한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은 9.4%(서울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주호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한 남자 배영 200m는 9.5%, 최동열 선수가 출전한 남자 평영 50m은 9%로 집계됐다.

황금 시간대 아시안게임 시청률도 SBS는 가구 시청률 6.1%(MBC 4.0%, KBS2 2.1%), 2049세 시청률 2.8%(MBC 1.5%, KBS2 0.7%)를 기록하며 타사를 압도했다. 이로써 SBS는 수영 종목이 시작한 24일부터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6일 동안 주요 종목 결승에서 시청률 1위를 휩쓸며 수영 중계에서도 강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중계의 하이라이트는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박태환의 기록 경신 여부에 쏠렸다.

경기 직전 박태환은 “제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선수다. 제 기록에 대한 조금의 미련도 없다. 꼭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바란다”라며 기대했다.

박태환의 응원에 힘을 받아서였을까, 김우민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레이스를 독주하며 3분 44초 3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박태환 이후 세 번째로 3관왕에 등극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남자 자유형 전 종목에서 메달리스트 보유하게 됐다”라고 감탄했다. 박태환 해설위원은 “체력 소모가 큰 일정이었지만 자랑스러운 성적과 기록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수영이 이제 정말 황금시대를 맞이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시상대에 선 김우민을 향해 “킹우민으로 불러도 되겠다”라며 기뻐했다.

남자 평영 5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최동열은 26초93을 기록, 0.01초 차로 은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그 순간 박태환 해설위원 입에서도 탄식이 터졌다.

박태환은 “최동열의 은메달을 뺏어갔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영 마지막 종목이었던 여자 혼계영 400m에서 박태환 해설위원은 집중력을 강조했다. 결국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획득, 수영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박태환은 ‘마린보이’에서 해설위원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첫 도전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깔끔한 설명과 풍부한 정보로 완벽하게 해설해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또 ‘박태환 키즈’ 황선우, 김우민 등 후배들의 활약상에 아낌없는 칭찬과 함께 “고맙다, 감사하다, 자랑스럽다, 수고했다” 등 진심을 담은 응원으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배성재 캐스터가 “‘박태환 키즈’가 정말 무럭무럭 성장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해설자 데뷔한 소감이 궁금하다”고 묻자 박태환은 “대한민국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며 역대 최고의 레이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선수들의 노력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지속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SBS는 대회 7일 차인 30일에도 농구, 탁구 등 주요 경기의 중계를 이어간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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