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경무 전문기자] 아직 스무살도 안된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세계 최강한테는 아직 배울 게 많았고, 상대가 되지 못했다.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고 더 성장해 나가야한다.

1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식 4강전.

세계랭킹 8위 신유빈(19·대한항공)은 1위인 중국의 쑨잉샤(22)한테 게임스코어 0-4(7-11, 8-11, 12-14, 10-12)로 져 동메달에 만족했다.

쑨잉샤는 예상대로 강했고, 신유빈은 최선을 다해 안간힘을 썼으나 기량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

쑨잉샤는 테이블 가까이 우뚝 버티고 서서 신유빈의 좌우 공격을 모두 막아냈고, 반대로 신유빈의 미들코스를 자주 꿰뚫었다. 경기는 49분 만에 싱겁게 끝났다.

신유빈으로서는 10-6까지 앞서며 게임포인트를 먼저 잡았던 3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12-14로 내준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4게임 때는 6-10으로 매치포인트 위기를 맞았으나 추격전을 벌이며 듀스를 만들며 쑨잉샤를 괴롭히기도 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신유빈의 여자단식 동메달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의 김경아, 2014년 인천 대회의 양하은, 2018년 자카르타-팔렝방 대회의 전지희에 이은 한국 탁구의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연속 동메달이다.

신유빈은 여자단체전에서 먼저 동료들과 동메달을 합작한 뒤, 임종훈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추가한 바 있다.

신유빈은 2일 오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여자복식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15)-키하라 미유우(19)다.

신유빈-전지희는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로 지난 5월 2023 더반 세계탁구선수권 때는 은메달을 일궈낸 바 있다.

이번 여자복식에서 우승후보이던 중국조가 모두 8강전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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