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경무 전문기자]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이 4강에 올라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했다.

앞으로 2경기만 더 이기면,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의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내는 선수가 된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전.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6위인 태국의 옹밤룽판 부사나(27)를 맞아 정확한 스트로크와 상대를 질식시키는 수비로 2-0(21-12, 21-13)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이날 첫 게임에서 초반부터 5-2, 8-4, 12-8, 17-12로 우위를 이어간 끝에 21분 만에 21-12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는 좀더 빨라진 플레이로 옹밤룸판을 몰아붙이며 11-4, 14-7로 앞서는 등 몸풀듯 경기에 임하며 낙승을 거뒀다. 경기 중 다소 지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세영은 4강전에서 세계 5위인 중국의 허빙자오, 15위인 인도의 푸살라 신두 8강전 승자와 격돌한다.

남자복식 선수 출신인 하태권 방송 해설위원은 “안세영은 일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하느라 강행군을 해서 지칠 만한데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중국과의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1단식에 나와 천위페이를 2-0으로 잡고 한국팀의 여자단체전 29년 만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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