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마음 편히 팝콘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배우 엄정화가 3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엄정화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화사한 그녀’는 인생 한 방을 꿈꾸는 작전꾼 지혜(엄정화 분)가 600억이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엄정화가 스크린에 복귀하는건 영화 ‘오케이 마담’(2020) 이후 3년 만이다.

엄정화는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화사한 그녀’ 언론 시사회에서 “코로나19로 영화 시나리오가 많이 없어졌는데 이 대본이 와서 의미있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연출은 ‘스파이’(2013), ‘리미트’(2022)를 연출한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복합적인 요소를 가진 영화였다. 제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제작진과는 만장일치로 엄정화 선배님을 ‘지혜’ 역에 밀었다. 엄정화 선배님이 안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는 우려 외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엄정화와 함께 인생 역전을 할 파트너는 그의 어른스러운 딸 주영이다. 그룹 걸스데이 방민아가 주영으로 분해 엄정화와 모녀연기를 펼쳤다. 방민아는 “굉장히 난감했다. 제 나이를 깎아서 언니와 함께하고 싶은데 언니가 ‘엄마’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걸스데이 멤버 유라가 주연을 맡은 영화 ‘가문의 영광’이 지난 달 개봉하면서 두사람은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방민아는 “멤버들과 모일 때마다 연기 얘기가 나온다”며 “멤버들 다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게 기쁨”이라고 말했다.

지혜가 노리는 상대는 친일파의 후손 기형(손병호 분)과 그의 아들 완규(송새벽 분) 그리고 가정부 쿠미코(김재화 분)이다. 소셜미디어 중독자 완규 역을 연기한 송새벽은 “예전에 싸이월드를 했지만 요즘은 따로 SNS를 하지 않는다”며 “이 연기를 위해 지인의 채널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화사한 그녀’는 웃음을 주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어두운 내용을 담았다. 이승준 감독은 “실제로 어려운 연출이었고 대본이었다. 안에 깔린 건 어두울 수 있지만 어떻게 하면 밝게 연출할지 고민했다”며 “너무 깊게 들어가게 되면 재미를 놓치게 될까 봐 그 점을 주의했다”고 연출에서 힘들었던 점을 말했다.

지혜를 돕는 양장점을 운영하는 조르주 역의 박호산은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면 각자 선호하는 장르가 다르다”며 “하지만 이 영화는 모든 장르가 있어 모두가 선호하는 공통분모가 겹칠 거 같다”라고관객에 영화를 소개했다.

10월 11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21분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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