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민규기자]한화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0)가 대만에 시원하게 설욕했다. 최고 구속 162㎞의 속구를 꽂으며 대만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2일 조별 2라운드 대만전에서의 4이닝 2실점의 아쉬움을 가장 중요한 결승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써 냈다. 이로써 문동주는 첫 국제대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문동주는 7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반면 문동주와 동갑내기인 대만의 선발투수 린위민(20)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문동주의 승리였다.

한화의 미래로 손꼽히는 문동주는 올시즌 KBO리그 23경기 118.2이닝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찍었다. 펠릭스 페냐와 함께 한화의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1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위기를 맞긴 했지만 잘 넘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동주는 지난 예선전 패배를 확실히 설욕한 셈.

1회 말 문동주는 대만의 선두타자 쩡중저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린즈웨이가 희생번트를 쳐 1사 3루가 됐다. 김주원의 멋진 수비로 실점하지 않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다. 그리고 문동주가 대만의 4번 타자 린 안커를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 말 문동주는 선두타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한 후 삼진, 3루 땅볼까지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문동주의 역투는 3회에도 이어졌다. 3회 말 대만의 선두타자 삼진, 다음 타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가져갔다. 이후 대만의 1번 타자 쩡중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린즈웨이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말 문동주는 대만의 중심타선 린리-린안커-우녠팅을 상대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린리와 린안커를 연속 삼진을 돌려세웠다. 이후 대만의 5번 타자 우녠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동주의 쾌투는 계속됐다. 5회 말 선두타자 즈하오와 리하오위를 땅볼 처리했고, 션하오웨이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 말 문동주는 린자청을 땅볼 처리한 후 쩡중저에게 펜스를 맞고 나오는 홈런성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린즈웨이-린리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93개였다. 7회 말 마운드는 최지민이 건네 받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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