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강예진기자] “이제부터는 지지 않고, 승점 1이라도 챙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서 대구FC와 2-2로 비겼다. 이승우의 동점골과 역전골로 2-1 앞서갔지만 3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대구 원정길이 쉽지 않다. 항상 힘든 경기를 한다. 오늘 역시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수비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해서 2골을 내줬다. 계속 이야기하는 부분이 경기서 나왔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진행됐다. 또 이승우가 득점 감각을 더 이어갔으면 한다”고 총평했다.

어렵게 잡은 리드를 놓쳤다. 김 감독 역시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항상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두 번째 내준 골 장면을 보면 오른쪽 측면에서 빠져나올 공이 아니다. 그 부분에서 미스가 있었다. 상대 선수의 슛도 좋았다. 리드를 어렵게 잡았는데, 동점골을 그렇게 내주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수비 안정감이 있어 득점하기 어려운 팀이다. 공격수들에게 요구했던 건 빠르고 간결하게 뚫고 들어가자는 것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노리자고 했는데, 두 골 다 그렇게 연결됐다. 그건 만족한다. 수비는 열심히 한다고 막았지만 작은 부분에서 실점이 나오고 있다. 경기 몰입도는 괜찮다. 다만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수비 집중력을 선수들이 조금 더 높이고 인식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위안거리는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와 승점 간격이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는 것. 제주는 이날 대전 하나시티즌에 0-1로 패하면서 승점을 쌓지 못했다. 그사이 수원FC는 승점 31을 만들면서 4점차 추격에 나섰다.

김 감독은 “이제 파이널A·B로 나뉘어졌기 때문에 매 경기 더 힘든 경기가 될 듯하다. 밑에 팀들이 따라오는 건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제주를 따라잡을 수 있는 흐름을 갖고 매 경기 임해야 한다. 지금부턴 1점이 중요한 경기다. 지지 않는, 승점 1이라도 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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