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쉴 시간이 없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프랑스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우파메카노는 원래 이달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유로 2024 예선, 스코틀랜드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불의의 부상 때문에 A매치를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우파메카노뿐 아니라 쥘 쿤데(바르셀로나)도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바이에른 뮌헨에도, 김민재에게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 정통 센터백은 단 세 명뿐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그리고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뱅자맹 파바르가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센터백 라인에 공백이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 명의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시즌을 운영할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생겼다.

현재 더 리흐트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주말 프라이부르크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차출되지 않았다. 더 리흐트는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우파메카노까지 쓰러졌기 때문에 김민재는 꼼짝없이 선발 라인업에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역시 지난 9월 말 컵대회 경기에는 작은 부상으로 결장할 정도로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9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풀타임을 뛰고 한국으로 넘어와 A매치 2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로테이션 없이 활용하겠다”라며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사실상 튀니지, 베트남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뛸 가능성이 크다.

A매치를 마친 후 독일로 돌아가면 22일 마인츠 원정을 떠나야 한다. 25일에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3일 만에 다시 홈에서 다름슈타트와 맞대결을 벌인다. 사실상 10월까지는 휴식을 취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은 김민재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 정도면 혹사, 혹은 ‘노예 모드’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너무 많이 뛰어서 부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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