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주=김경무 전문기자] A매치 홈 2연전을 위해 클린스만호에 차출된 황희찬(27·울버햄프턴).

그가 최근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고무됐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파주 NFC에서 실시된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다.

황희찬은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맹활약으로 ‘코리안 가이’(Korean guy)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는 질문에 “별명이 조금 지루해질 때 쯤이면 하나씩 나오는 것 같은데, 되게 긍정적인 별명인 것 같아 기쁘다. 또 한국, 코리아를 알릴 수 있다는 게 긍정적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로 불렀다.

그리고 황희찬은 다음날인 지난 1일 맨시티와의 경기에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울버햄프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이와 관련해 “제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오랫동안 최고의 감독이 실력적인 부분에서 (나를) 언급해줘 영광으로 생각했고, 경기를 하기 전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느냐는 질문에는 “이후 유럽쪽 반응이 더 많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아스톤 빌라와의 EPL 홈 8라운드에서 후반 8분 시즌 6호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EPL 득점랭킹 4위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이 8골로 단독선두, 손흥민(31·토트넘)이 6골을 기록중이다.

계속 득점행진을 벌이고 있는데 A매치 득점에 자신감이 있느냐는 물음에 황희찬은 “당연히 공격수다 보니 골이나 어시스트로 도움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대표팀에서도 준비하고 있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시즌 초반 손흥민과의 경쟁하고 있는데 이길 자신 있느냐고 하자, 그는 “흥민이 형과 경쟁하고 있다는 생각하지 않는다. 흥민이 형과 같이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같이 있다는 게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어 “흥민형 경기를 보고,기록들 세우는 걸 보고 왔기 때문에 제가 할 것을 하면서 흥민이 형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손흥민과의 관계에 대해 “2016년부터 같이 여태까지 잘해왔다. 항상 좋은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 중요한 순간마다 같이 만들었던 것들이 있다. 서로 잘 이해하고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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