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시청률 8%를 넘으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독특한 설정의 드라마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 출연진이 뜻깊은 공약을 내걸며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11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오늘도 사랑스럽개’ 제작발표회에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와 연출을 맡은 김대웅 PD가 참석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여자(박규영 분)와 그 여자의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차은우 분)의 로맨스를 그렸다.

극중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한해나 역을 연기한 여주인공 박규영은 “키스를 하면 사람이 개로 변한다는 소재는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정말 키스를 하면 강아지로 변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변하는 과정은 제작진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또 개로 변했을 때는 후시 녹음을 했다”고 밝혔다.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2018), tvN‘여신강림’(2020)에 이어 ‘오늘도 사랑스럽개’까지 세작품 연속 웹툰 원작 드라마에 출연한 차은우는 “웹툰 원작 출연이 잦은 건 우연 같다”며 “그래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더 많은 거 같다”고 밝혔다.

그가 맡은 진서원은 한해나의 저주를 풀 수있는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인물이다. 차은우는 “진서원은 트라우마를 지녔지만 해나 덕에 치료한다. 서로 이상하지 않다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을 눈빛 연기를 통해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는 겉은 서글서글하지만 반전을 지닌 이보겸 역을 연기한다. 이현우는 “원작이 있어서 보겸의 반전을 모두 숨길 수는 없다. 다만 이보겸이라는 캐릭터가 점차 어느 부분부터 변하는 모습을 그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록’과 편성이 겹치는 것과 관련, 이현우는 “‘유느님’(유재석의 별명) 사랑한다”며 “그렇지만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방송 전부터 원작의 캐릭터와 100% 일치하는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김대웅PD는 “원작 웹툰을 다 읽고 원작작가인 이혜 작가님도 만났다. 작가님도 섭외를 보고 만족해 하셨다”고 말했다.

사람이 개로 변하는 설정 때문에 드라마에는 다수의 ‘견공’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김PD는 “강아지 배우들이 피곤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서 만지지 않고 간식을 함부로 주지않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MBC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주1회 드라마다. 11일 첫 방송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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