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나폴리는 ‘몬스터’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일 마티노를 비롯한 복수 매체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뤼디 가르시아 감독 경질하고, 새 사령탑을 선임할 예정이다.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나폴리는 가르시아 감독과의 결별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지난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팀을 떠나고,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마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2023~2024시즌에는 위력이 반감됐다. 초반 8경기에서 4승2무2패로 승점 14를 얻는 데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현재 5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시즌과 비교해 나폴리 스쿼드에는 큰 변화가 없다. 김민재가 빠져나갔지만,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지오반니 디 로렌초, 알렉스 메렛 등 주요 선수들은 그대로 라인업에 고정되어 있다.

문제는 김민재의 빈 자리다. 나폴리는 지난시즌 38경기에서 28실점만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킨 덕분에 0점대 실점률을 앞세워 리그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김민재는 각종 지표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베스트 수비수 타이틀을 얻었고,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가 떠나고 나폴리는 이번시즌에는 8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하며 수비가 눈에 띄게 약해진 모습이다. 김민재의 공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나폴리 관계자나 미디어, 팬도 김민재를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보내고 있다.

결국 나폴리는 불과 8경기 만에 가르시아 감독을 경질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 감독은 지난 6월 부임했는데 4개월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가르시아 감독의 후임으로는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유력하다. 현재 콘테 감독은 선수 영입 등 여러 면에서 전권을 요구하며 나폴리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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