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오른 무릎 슬개건 부상을 당한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고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소속팀 삼성생명 관계자는 16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안세영의 상태와 관련해 “어제 오늘 버전으로는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제도 병원에 다녀왔고, 어젯 밤에도 트레이너가 체크했는데, 생각보다 가동성이나 움직임 자체가 심각해보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운동하는데는 부상이 나쁜 것은 사실이다. 저희가 크로스 체크를 위해 다른 병원도 가보려고 한다. 회복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며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지난 7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와 맞서 2세트 막판 테이핑을 하고 나온 오른쪽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코트에 주저앉았고 의료 조치도 받았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그는 3세트를 21-8 압도적 스코어로 따내며 여자단체전에 이어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그의 부상 투혼에 전국민이 감동했다.

그러나 지난 8일 귀국 뒤 바로 병원에서 자기공명촬영(MRI)을 한 안세영은 이후 ‘오른 무릎 슬개건 부분 파열 및 심한 붓기, 물이 차 있음’ 진단을 받았다.

이에 대표팀 담당 트레이너는 최소 5주에서 6주 재활치료 의견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제출했다.

안세영은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있는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소속팀인 삼성생명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재활훈련 중이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잇단 방송 인터뷰 출연 요청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메달을 땄다고 연예인이 된 것은 아니다. 나는 평범한 선수다”며 이를 거부하고 재활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세영은 17~22일 오덴세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시리즈인 2023 덴마크오픈에는 출전을 포기했다. 이어 24~29일 2023 프랑스오픈(슈퍼 750 시리즈)에도 나가지 않는다.

이 두 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안세영을 비롯해, 각각 종아리와 어깨 부상을 당한 여자복식의 백하나(23·MG새마을금고),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이 빠진 가운데 현지로 떠났다.

여자복식에는 대신 김혜정(25·삼성생명)-정나은(23·화순군청), 신승찬(29·인천국제공항)-이유림(23·삼성생명)이 출전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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