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대표팀의 기세를 잇고자 한다.

한국 수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무려 22개(금 6, 은 6, 동 10)의 메달을 수확하면서 애초 최고 성적을 올렸던 2010년 광저우 대회(금4, 은3, 동6)를 넘어섰다.

‘황금세대’라 불리며 한국 수영의 창창한 앞날을 그린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개막하는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그 기세를 잇고자 한다.

이번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는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그가운데 ‘베테랑’ 조기성이 앞장선다. 조기성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 3관왕 출신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2021년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코로나19 여파의 영향 등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졌지만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 그는 이번 대회 자유형 50m, 100m와 배영 50m에서 ‘3관왕’을 정조준한다.

다만 아쉬움은 있다. 올해 맨체스터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종목’ 평영은 참가 선수 부족을 이유로 이번대회에서 제외됐다. 13일 결단식에서 만난 조기성은 “개인적으로 세 종목 모두 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최선을 다한 만큼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라이벌로는 일본의 스즈키 다카유키를 꼽으면서도 “굳이 라이벌이 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준비한 것을 열심히 하고, 상대 역시 최선을 다해 100%로 붙었으면 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서 조기성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2014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조기성은 “인천 대회 때는 내가 20살이었다. 막내로 경기를 치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 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배형근 수영 감독은 “기존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평영이 이번 대회서 사라져 아쉽긴 하다. 현재 조기성의 장애가 진행 중이지만, 기록을 차차 줄여 2024 패럴림픽까지 겨냥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아 최강’ 이인국 역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인국은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는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다. 그는 남자 배영 100m, 자유형 200m 출전을 앞두고 있다. 임은영도 거들 예정이다. 그는 2022 포르투갈 세계선수권 접영 100m 2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새롭고 긴장되지만 설렌다. 초반 레이스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김윤지 역시 ‘기대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동·하계종목 모두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유망주로 어린 나이에도 베테랑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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