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돌아온다.

독일 언론 키커의 1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노이어는 22일 열리는 마인츠05와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모든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가운데 노이어는 실전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만 결단한다면 당장 마인츠전에서 실전을 소화할 수 있다.

노이어는 지난해 12월 스키를 타다 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수술 후 재활에 매진했고, 시즌을 앞두고 팀 훈련에 복귀해 몸을 만들었다. 무려 10개월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노이어가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한다면 주전 센터백인 김민재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노이어는 선방 능력뿐 아니라 발기술까지, 여기에 풍부한 경험까지 갖춘 골키퍼다. 웬만한 필드 플레이어 수준의 패스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가까이에서 플레이하는 김민재 입장에선 환영할 만하다.

노이어를 대신해 현재 주전으로 뛰는 후보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는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김민재도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정감 있는 노이어가 복귀하면 김민재는 전보다 더 편안하게 경기에 들어갈 수 있다.

노이어는 독일 전설의 골키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13시즌을 보내며 11회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번이나 챔피언에 올랐다.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17경기에 출전한 경력도 있다. 독일을 넘어 유럽 역대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평가받는다.

숙제는 있다. 과거의 기량을 얼마나 회복하는지가 관건이다. 노이어는 무려 10개월간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1986년생으로 나이도 많은 편이다. 경기 감각, 체력 등 여러 면에서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부상 당하기 전 실력을 여전히 갖추고 있다고 가정하면, 노이어의 복귀는 김민재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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