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과 손잡고 미국채권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상장한 ETF 3종은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 등이다. 해당 상품은 각각 블랙록의 대표 채권형 ETF인 ‘USHY’, ‘LQD’, ‘TIP’를 1:1 재간접 형태로 투자해 미국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으로 분배금을 매월 지급받는 월분배형 채권 ETF다.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의 운용을 담당하는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3종 모두 월분배 상품,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에서 높은 비율로 운용 가능 등을 이유로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3종 ETF의 매매 비용은 0.07~0.15% 수준으로 해외 상장 ETF 상품(0.25~1.75%)보다 낮은 편이다. 이에 더해 환전 비용은 0%에 가까운 수준이다.

유 매니저는 3종 ETF 중에서도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 BB+ 이하) ETF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의 경우, 글로벌 유수의 대기업들이 많다”며 “분배율 수준이 기존 월분배형 채권ETF 대비 월등히 높은 연 7%에 달하기에 이제는 주식이 아니라 채권으로 투자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BB+ 이하인 채권 상품이어서 디폴트 우려가 있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유 매니저는 “하이일드 ETF는 운용사의 전문성과 분산 투자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출시한 하이일드 ETF는 규모의 경제를 토대로 블랙록의 채권 인덱스를 완전하다고 할 정도로 지수 복제 효과를 제공, 과도한 익스포저로 부도가 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런 윌스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ETF 및 인덱스 상품부문 대표도 채권 투자를 강력 추천했다. 그는 “현재 채권시장에 얼마없는 기회가 왔다”며 “고금리로 인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리가 적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며 “더 거시적으로 보더라도 향후 금리는 과거 15년 대비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현재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번 상품은 주식형 위주로 구성됐던 국내 월배당 ETF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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