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해=황혜정기자] “(니코)구드럼은 교체 가닥을 잡고 있다.”

제21대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부임한 김태형(56) 신임 감독이 25일 경남 김해시 상동면에 위치한 롯데 상동야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가지고 롯데 감독으로서 출발을 알렸다.

이날 상견례 후 취재진과 만난 김 신임 감독은 외국인 선수 3명의 교체 관련 질문이 나오자 “아직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타자는 교체로 가닥을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는 아무래도 장타력이 우선이다. 장타가 첫째고, 컨택 능력도 좋아야 한다. 그런데 (니코)구드럼은 수비도 안 돼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타자는 교체로 가닥을 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드럼(31)은 지난 7월 11일 잭 렉스의 대체자로 시즌 중반 롯데에 영입됐다. 스위치히터인 구드럼은 201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고,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402경기에서 타율 0.226, 42홈런, 152타점을 올린 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는 한 없이 작아졌다. 홈런은 한 개도 뽑아내지 못했고, 50경기에 나서 수비 실책을 13차례나 저지르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김 감독이 강조한 장타율도 낮은 편인 0.387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인 투수 2명은 현재까진 유지하겠단 기조다. 김 감독은 “(반즈, 윌커슨) 두 선수는 제구도 좋고, 경기 운영도 된다. 아무리 데이터가 좋은 선수를 데려와도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좋지 않은 기록이 나오는 선수들이 많다. 두 선수보다 월등한 선수가 (시장 매물로) 있다면 모를까, 일단은 두 선수 모두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라며 계약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좌완 찰리 반즈(28)는 올 시즌 30경기 등판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고, 우완 애런 윌커슨(34)은 시즌 중간 합류해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을 올렸다. 13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11차례나 기록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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