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의 4차 공판이 오는 11월로 미뤄졌다.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은 개인 채널에 주호민에게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당한 특수교사의 4차 공판이 다음 달 27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은 해당 특수교사와 만났다며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수업 내용을 녹취한 약 4시간 분량의 파일을 들을 예정”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전체 녹취를 들어야 하지만 교사의 입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떳떳하게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호민 부부는 지난해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이들의 자녀는 자폐증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수업 도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치 됐다 .

주호민 아들은 학급 분리 조치 후 평소와 달리 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를 본 주호민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증거를 수집했고 이후 이를 확인한 이들은 특수교사가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신고했다.

지난 8월 진행된 3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녹음 파일의 전체 재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요구에 따라 4차 공판에서는 녹음파일을 재생해 확인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공교육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의지를 잃지 않도록 선생님이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안하게 교단에 다시 서시는 그날을 기대한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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