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2년 전처럼 팬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최고 무대 서겠다.”

가을야구가 점점 더 무르익고 있다. NC가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거쳐 ‘파죽지세’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SSG에 3연승 업셋을 이뤄냈다. NC의 시선이 수원으로 향한 가운데 KT 사령탑은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원팀’의 저력을 PO에서도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열린 2023 KBO 준PO 3차전 SSG와의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한 뒤 재역전에 성공하며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준PO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KT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날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본 KT 이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대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준PO 업셋으로 가을야구를 물들인 NC와 정규시즌 ‘마법의 질주’를 보여준 KT의 맞대결이다. 특히, KT는 올시즌 최하위에 머물다 후반 뒷심을 발휘해 2위로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을 실현해 보인 것.

더군다나 KT는 정규시즌 NC와의 상대전적에서 10승 6패로 우위에 있다. ‘가을야구’가 단기 레이스란 변수는 있지만 KT가 한국시리즈에 오를 확률이 조금 더 높은 셈이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펼친 마법의 질주를 PO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며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전처럼 팬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30일 수원에서 KT와 NC의 PO 1차전을 시작으로 다시금 가을 레이스가 시작된다. 31일 수원에서 2차전을 치른 후 11월 2~3일 창원에서 PO 3·4차전이 열린다. 승부가 내지 못할 경우 5일 다시 수원으로 올라와 마지막 5차전이 열리는 일정이다.

2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와 겨룰 팀은 누가 될지 팬들의 시선이 수원으로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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