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 패배한 뒤 “올드 트래포드 감독으로서 최악의 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맨유는 29일 밤(현지시간) 안방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더비에서 엘링 홀란한테 전반 26분 페널티골, 후반 4분엔 헤더골까지 얻어맞은 데 이어, 후반 35분 필 포든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졌다.

텐 하흐 독은 이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 패배한 것이 그의 인생에서 최악의 날 중 하나가 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물론 실망스럽지만, 지난해에는 밝은 부분이 많았다. 우리가 패배하는 방식으로 더비에서 진다면 실망스럽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전반에 우리는 매우 좋은 경기 계획을 세웠고, 실행력도 매우 좋았다. 페널티킥이 순간을 바꿨다. 그리고 후반에 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너무 빨리 0-2가 됐다. 그 때부터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맨유는 지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첫 10경기에서 5패를 당했고, 현재 8위(5승5패 승점 15)로 처져 있다. 1위 토트넘 홋스퍼(8승2무 승점 26)와는 승점 11 차이다.

이날 승리한 맨시티는 8승2패(승점 24)로 아스널(7승3무 승점 24)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경기 7패를 기록하는 등 승률이 50% 밖에 안된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팀이 발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은 어려웠지만 나는 우리가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에서 선수들이 돌아오면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맨유는 이날 맨시티를 맞아 공점유율 39.5%로 경기를 지배당했고, 슈팅수도 7-21(유효 3-10)로 크게 뒤졌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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