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본격적인 연말 시즌이 다가오면서 K팝 그룹의 컴백 대전이 치열하다. 최근 연예인 마약 스캔들에 엔터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연이은 보이그룹 강세가 이런 하락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대 기획사인 하이브, SM, JYP, YG 등을 비롯해 4~5세대 그룹들이 대거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팀만 20팀 가까이 되고 정국, 태연 등 솔로까지 가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요계 연말 시즌은 해외 투어를 시작과 동시에 시상식 준비로 늘 바쁜 시기다”라며 “대형 그룹들은 정규 앨범을 내며 ‘대세 굳히기’와 ‘팬덤 다지기’에 들어가는데 특히 올해는 신인상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신인 보이그룹들의 불붙은 경쟁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JYP’ 스트레이 키즈→‘하이브’ 엔하이픈·엔팀, 보이그룹 경쟁 치열

일명 ‘즈즈즈’라고 불리는 스트레이 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가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컴백한다.

‘4세대 보이그룹 최초’ 일본 4대 돔 공연장 입성 및 전 회차 전석 매진으로 화제를 모은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10일 새 미니 앨범 ‘락스타(樂-STAR)’와 타이틀곡 ‘락(樂)’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지난 6월 발매된 정규 3집 ‘파이브스타’로 미국 ‘빌보드 200’ 정상에 세 번 연속 오른 이들이 이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더보이즈는 20일 정규 2집 ‘판타지’의 두 번째 파트 ‘식스 센스’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전작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약 3개월 만에 발매되는 신보다. 에이티즈는 12월 1일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을 발매하고 12월 컴백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하이브 보이그룹들도 연이어 컴백한다. 미국 6개 도시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엔하이픈은 오는 11월 17일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를 발매하고 글로벌 성장세를 굳힌다. ‘하이브 글로벌 그룹’ 엔팀(&TEAM)은 데뷔 후 첫 정규 앨범으로 15일 초고속 컴백한다. 그간 한국과 일본에서 맹활약하며 남다른 비주얼과 실력을 바탕으로 ‘하이브 성공 DNA’를 입증했다는 평을 얻은 엔팀은 이번 첫 정규 앨범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5세대’ 라이즈→제로베이스원·판타지보이즈 다시 맞붙는다

연말 신인상을 노리는 신인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비슷한 시기 데뷔한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판타지 보이즈의 2차전이 눈길을 끈다. 시작은 라이즈가 끊었다.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가 지난달 27일 색소폰 사운드 매력적인 새 싱글 ‘토크 색시’로 컴백하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보이즈 플래닛’과 MBC ‘소년판타지’로 각각 데뷔한 제로베이스원과 판타지 보이즈도 11월에 빠르게 돌아온다.

첫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를 통해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6일 발매되는 두 번째 미니 음반 ‘멜팅 포인트’로 170만 장에 달하는 선주문량을 기록하며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간다. 판타지 보이즈는 오는 11월 24일 컴백을 공식화, 빠르게 컴백을 확정지으며 인기 굳히기에 나선다.

씨제스 스튜디오가 13만에 론칭하는 8인조 보이그룹 휘브도 5세대 K팝 그룹 출격을 앞뒀다. 이들은 오는 8일 첫 싱글앨범 ‘컷-아웃’을 발매하고 상반된 매력을 가진 더블 타이틀곡 ‘뱅!’과 ‘디지’로 활동에 나선다. 이 외에도 오랜만에 돌아오는 골든차일드와 오메가엑스, NTX, 나인아이, 다크비 등 많은 보이그룹들이 11월 출격을 알렸다.

‘SM’ 레드벨벳·에스파→‘YG’ 베이비몬스터, 걸그룹 자존심 대결

보이그룹 만큼은 아니지만 걸그룹 경쟁도 치열하다. 3세대 레드벨벳부터 4세대 에스파, 5세대 베이비 몬스터까지. 다채로운 걸그룹들이 11월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서울에서 시작해 아시아·북미·남미·유럽 등 전 세계 21개 도시에서 첫 월드 투어를 마친 에스파가 11월 10일 미니 4집 ‘드라마’를 발매한다. 전작 ‘마이 월드’(MY WORLD)로 역대 K팝 걸그룹 발매 첫날 판매량 1위, 역대 K팝 걸그룹 첫 주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만큼 이번 활동에도 기대가 쏠린다.

레드벨벳도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11월 발매 예정인 이번 앨범은 정규앨범이다. 지난해 ‘필 마이 리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일본 정규앨범 ‘블룸’까지 발매한 레드벨벳은 약 1년여 만에 국내 컴백한다.

비비지도 2일 미니 4집 ‘벌서스’를 내고 10개월 만에 돌아온다. 지난 1월 발매한 미니 3집 ‘베리어스’ 활동에 이어 OST 음원과 페스티벌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데뷔와 동시에 실력파 아이돌로 떠오른 키스 오브 라이프도 오는 8일 두 번째 미니 앨범 ‘본 투 비 엑스엑스’를 발매하고 더욱 뚜렷해진 음악적 색깔을 선보인다.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도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태국, 일본 등의 다국적 구성에 보컬·댄스·랩·비주얼 역량이 수준급이라 K팝을 뒤흔들 ‘괴물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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