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고양 소노가 시즌 초반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가드 이정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다.

소노는 개막 3연패 끝에 창단 첫 승을 신고했다. 팀 창단이 늦어져 디드릭 로슨(DB)을 놓쳤고, 팀 구성을 구상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소노 김승기 감독은 “로슨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선수를 영입했고 구성했는데 꼬여버렸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타팀에 비해 아쉬운 게 맞다. 하지만 이정현과 전성현을 보유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스타들이다. 전성현은 경기 체력을 회복하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김 감독은 초반 부진한 이정현에게 호된 쓴소리를 했다.

김 감독은 “(이)정현이가 대표팀에 다녀온 뒤로 다시 옛날로 돌아갔다. 아예 다른 사람이 돼서 왔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이야기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정현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심도있는 대화를 하며 리부팅 시켰다. 그 결과 이정현은 현대모비스전에서 3점슛 7개를 모두 넣는 등 34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에 역사적인 첫 승을 안겼다.

김 감독은 “이정현은 전천후로 만들어 놨다. 몇 점을 넣고, 어시스트를 몇 개 한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 자기 것만 하는 게 아니고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김 감독은 이정현에게 ‘게임체인저(Game Changer)’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의 모습이고, 현대모비스전에서 이정현이 그랬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