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기자] 이정현(24·187cm)이 소노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으로 인해 혹사란 말도 나오고 있지만, 소노 김승기 감독의 이정현 활용법은 확고하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52경기를 뛰며 경기당 34분 2초를 뛰며 평균 15점, 4.2어시스트, 1.7스틸, 경기당 3점슛 2.1개, 3점슛 성공률 34.2%를 기록했다. 프로 2년 차에 팀 성적을 좌우하는 특급 선수로 성장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뒤 조정기를 가진 이정현은 최근 다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소노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에게 “정신차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조언했고, 이정현은 금세 제 자리를 찾았다.

이번 시즌 이정현은 7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19.4점, 7.4어시스트, 1.7스틸, 3점슛 2.9개, 3점슛 성공률 42.6%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 득점과 어시스트 부동의 1위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이정현은 경기당 평균 37분 12초를 뛰고 있다. 매 경기 거의 풀타임을 뛰고 있다. 김 감독의 뜻이 있다. 김 감독의 시즌 목표 중 하나는 이정현 MVP 만들기다. 김 감독은 “(이)정현이는 MVP를 하려면 그렇게 뛰어야 한다. 3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 예전 양동근, 함지훈도 많이 뛰었다”고 강조했다.

경기에 많이 뛰게 하는 속뜻도 있다. 김 감독은 “(이)정현이가 처음에 안 됐지만 빨리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힘들더라도 경기를 뛰면서 경기 체력을 완벽하게 올려야 한다”면서 “빼줄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 팀 구성 상 정현이가 나오면 경기가 망가지는 상황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무작정 많이 뛰게 하는 게 아니다. 김 감독은 “많이 뛰지만 그 외 시간은 배려를 해준다. 슛 훈련을 제외하면 잘 쉴 수 있도록 해준다. 경기에 맞춰 준비해서 경기에 총력을 다하라고 해준다”라고 밝혔다.

한정된 공격 자원의 소노에서 이정현은 많이 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 감독과 이정현에게는 MVP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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