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예능대부 이경규의 ‘인간 비타민’ 이수근이 버럭대부를 쥐락펴락하는 말솜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8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이수근이 찾아와 환담을 나눴다. 이수근은 “내가 어디 출연만 하면 다 100만뷰는 넘더라”고 얘기해 시작부터 이경규의 미소를 불렀다.

시즌5까지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를 통해 벌써 4년째 2주에 한번씩 낚시를 해온 두 사람은 반 낚시인이기도 하다.

이수근은 “‘도시어부’는 VIP들이 행복해야해. 두 분이 먼저 잡아야 분위기가 좋아진다”라고 말했고, 이경규도 “특히 덕화형이 낚아야 돼”라며 웃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낚시에 푹 빠진 이수근은 비시즌에도 이덕화와 함께 낚시를 다닌다고. 이경규는 “얘는 진짜 낚시인이야. 근데 난 카메라가 없으면 낚시 안해. 카메라가 없으면 동기부여도 안돼”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예전에 이경규에게 들은 어록을 공개했다.

그는 “선배가 ‘사람이 웃통을 딱 깠을 때 상처도 있고 그래야 남자지 너무 깨끗하면 한방에 날아가’ 그러더라. 이 일 하다보면 구설수도 오르고 그런 거지 너무 그런 일에 상처입고 힘들어하면 안 된다는 얘기였다”라고 말했다.

감동적인 자신의 어록을 듣던 이경규에게 이수근은 “근데 보니까 본인도 칼자국이 있으셔야 하는데 너무 깨끗하더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코미디언 선배들을 깍듯하게 ‘선배님’이라고 부른다는 이수근은 이경규 때문에 온국민이 원로배우 이덕화를 ‘덕화형’이라고 부른다며 타박했다.

이수근은 “선배님이 ‘도시어부’에서 그렇게 만들어놓은 바람에 애나 어른이나 다 ‘덕화형’이라고 해. 말이 되냐 이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경규는 “처음에 마이크로닷이 나왔는데, 덕화 형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겠다길래 내가 그러면 프로그램이 젊어지지 않는다. 덕화형은 형님, 나는 형 이렇게 부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는 갑자기 존경하는 선배로 넘어갔다. 이경규는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이경규, 국내 톱4 중에서 성격, 인성, 능력, 재치, 센스를 통틀어서 누가 최고냐”라며 답정너 질문을 던졌다.

이수근은 “인성은 유재석 선배 아니냐. 그런데 성격, 인성, 능력, 재치, 센스를 통틀어서 나이까지 종합하면 이경규 선배가 단연 톱이다”라고 답해 이경규의 광대승천을 불렀다.

이어 “기본적으로 외모가 된다. 잘생긴 개그맨의 계보 아니냐”라며 첨언하더니 말과 달리 코를 파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밥 많이 먹는 형’ 이경규의 면모도 폭로했다. 이수근은 “이경규 선배는 내가 아는 60대 중에 제일 잘 드신다. 쌀 농가에서 상을 줘야 한다. 파도가 3~4m 배를 때려도 밥을 다 드신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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