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기자] DB 김종규(32·207cm)가 특급 효율을 과시하고 있다. DB 김주성 감독도 김종규 덕분에 전술 운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

김종규는 이제 프로 11시즌째를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경기당 11점, 5.6리바운드, 0.9블록을 기록했다. 매 시즌 20분 이상 뛰며 KBL을 대표하는 빅맨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평균 출전시간은 19분 23초다. 최근 몇 경기를 만히 뛰며 그나마 늘어난 수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김종규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시즌 초반 많이 투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종규를 승부처에 적절히 활용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 강상재, 디드릭 로슨과 함께 트리플타워를 세울 때 투입하기도 하고, 상대 외국 선수를 수비하는 카드로 활용하기도 한다.

김종규는 지난 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선 210cm의 묵직한 빅맨 코피 코번을 막기도 했다. 김 감독은 “로슨의 체력을 안배해주기 위해 (김)종규에게 초반 코번 수비를 맡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종규는 2쿼터 코번의 슛을 블록하는 등 기대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종규가 정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출전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시간에 비해 기록이 좋고,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종규가 수비도 해주면서 로슨 수비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규는 커리어 최저 출전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임팩트는 예전 못지 않다. 시즌 초반 DB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이 김종규의 효율을 칭찬하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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