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의 에릭 다이어 영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이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 영입이 시급하다. 현재 활용 가능한 자원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세 명뿐인데 김민재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더 리흐트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우파메카노는 최근 후반 중반만 되면 벤치로 가야 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시즌 개막 직전 뱅자맹 파바르가 인테르 밀란으로 급하게 떠난 게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김민재에게 돌아간다. 더 리흐트가 전력에서 이탈하고 우파메카노가 정상적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환경에서 김민재는 홀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후반 20분 정도를 원래 포지션이 센터백이 아닌 선수와 호흡을 맞출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1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컵대회에서도 한 경기에 출전했고, 9~10월에는 A매치 4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도저히 쉴 틈 없이 ‘독박’을 쓰는 상황이다.

당연히 지치는 김민재는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눈에 띄게 스피드가 저하했고, 경기 중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최근에는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수까지 범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김민재는 내년 1월이 되면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된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12일 개막하고, 분데스리가 후반기는 1월13일에 시작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공백을 대비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 영입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다이어의 능력이다. 다이어는 이번시즌 토트넘의 전력 외 선수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이어는 이미 지난시즌 토트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으며 도마 위에 올랐다.마침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이어를 라인업에서 제외한 후 토트넘은 최고의 시즌 초반을 보냈다. 적정 금액이 나온다면 토트넘도 매각을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다이어 입장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환영할 수 있다. 오히려 이적을 통해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영입으로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김민재나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너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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