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안세영 90% 정도는 회복된 것 같다. 눈으로 확인해보려 한다.”(김학균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지난 10월7일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 때 오른무릎 부상에도 금메달 쾌거를 일궈냈던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 그가 한달 이상의 공백을 딛고 코트에 돌아온다.

안세영은 14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막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시리즈인 ‘2023 구마모토 마스터스 재팬’ 여자단식 출전선수에 이름으로 올렸다.

세계랭킹에 따라 1번 시드를 배정받은 안세영은 15일 첫 출격한다. 1라운드(32강) 상대는 세계 27위 바이위포(32·대만)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김학균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14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부상 회복 뒤 컨디션이 어떤지 일단 테스트를 해보려는 것이다. 90% 정도는 회복된 것 같은데, 눈으로 확인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래 안세영이 다음주 열리는 차이나 마스터스(슈퍼 750 시리즈)에 복귀 초첨을 맞췄다. 이번주 한번 기량을 점검해보고 차이나 마스터스에서 전력투구할 것인지, 다음달 13~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초첨을 맞추고 경기에 임할 지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안세영이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치료 및 재활에 전념하는 사이, 그의 경쟁자인 세계 3위 천위페이(25·중국)가 2개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번 구마모토 마스터스 재팬에는 천위페이를 비롯해, 세계 4위 타이쯔잉(29·대만)도 출전한다. 2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당한 오른쪽 다리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출전하지 않는다.

안세영이 8강전까지 넘어서면 천위페이와 4강전에서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4강전마저 통과하면 타이쯔잉과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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