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김민재 혹사? 월드컵 예선은 죽기 살기로 뛰고 싶은 경기일 것.”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와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과 ‘캡틴’ 손흥민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다. 대표팀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를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싱가포르에 직접 가서 프로팀 경기를 관전했다. 한국의 강팀을 꺾는 걸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보다 진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가)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석은 마쳤다. 싱가포르를 환영하지만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진중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출전했다.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고, 월드컵 예선 2경기도 모두 뛸 가능성이 크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혹사’를 지적하고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13시간 비행하고 공항에서 나왔을 때이다. 첫날에는 회복을 진행했고, 다음날은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컨디션 회복했다”라며 “선수에게 훈련만 하는 건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월드컵 예선은 ‘죽기 살기’로 뛰고 싶은 경기일 것이다. 김민재도 쉬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고 경기를 뛰기를 원할 것이다. 어쨌든 선수들은 준비돼 있다”고 출전을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끝으로 “김민재를 만났는데 환한 얼굴로 행복한 미소를 보여줬다. 생일이다.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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