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용일기자] 울산 현대를 2년 연속 K리그1 챔피언에 올려놓은 홍명보 감독이 K리그1 감독상 영광을 안았다.

홍 감독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K리그 40년 역사에서 역대 6번째 리그 2연패 감독이 된 그는 지난 2017~2018년 전북 현대를 이끈 최강희 감독 이후 5년 만에 2년 연속 감독상을 품었다.

홍 감독은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각각 9표, 4표를 받았다. 미디어로부터는 36표를 얻었다. 환산 점수 45.02점을 기록, 올 시즌 광주FC의 깜짝 3위를 이끈 이정효 감독(25.52점)을 비교적 여유 있게 제치고 2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미디어로부터 59표를 받아 홍 감독을 앞섰으나 감독, 주장으로부터 각각 1표씩 얻는 데 그쳤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감독 1표, 주장 5표, 미디어 17표로 20.91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23승7무8패를 기록, 종료 3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6연승만 2회, 5연승 1회 등 시즌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순항했다.

홍 감독은 감독상 수상 직후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울산 선수에게 감사하다. 축구장에서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받는다. 그만큼 외로운 직업”이라며 “그럴 때일수록 귀를 열고 주위 사람 말을 들으면 훨씬 좋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쉽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작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중간에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홍 감독은 “올해 내가 이 받은 감독상은 미래를 꿈꾸는 지도자, 감독들과 나누고 싶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