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 부상자 한명이 더 추가됐다. 베테랑 오른쪽 풀백 다니 카르바할(31)이다.

미국 ESPN는 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카르바할이 지난 3일 그라나다와의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홈 15라운드(2-0 승리)에서 종아리(calf) 부상을 당해 한달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카르바할은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장했으나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후반에는 루카스 바스케스와 교체됐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카르바할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경기에 출전하는 등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레알의 스페인 라리가 선두(12승2무1패 승점 3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5연승 1위 16강 토너먼트 진출 등에 기여했다.

레알은 이미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중앙수비 에데르 밀리탕,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루카 모드리치, 아르다 귈러, 포워드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구단 메디컬 서비스가 다니 카르바할에 대해 실시한 검사 결과, 그는 왼쪽 다리의 가자미근육 부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르바할은 내년 1월10일로 예정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수페르코파(슈퍼컵) 4강전에는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나다와의 경기 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카르바할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가 의료진의 진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르바할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직면하는 빡빡한 경기 일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부상 선수가 많고, 상당수는 일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덜 벌고 더 적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최고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볼 수 없고, 경기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첼로티 감독도 “계속할 수 없는 경기일정(캘린더)”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해결책은 간단하다. 경기 수를 줄이는 것이다. 감독과 선수들은 할 수 없다. 라리가, UEFA, FIFA가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챔피언스리그 경기, 더 많은 월드컵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해결될 때까지는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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