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분위기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악화하는 분위기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복수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지역 언론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포함한 복수 언론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맨유는 구단의 충분한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일부 매체의 구단 출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부 언론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리더십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보도를 했다. 맨유 선수의 설명, 증언을 바탕으로 텐 하흐 감독이 드레싱룸에서 신뢰를 상실했고, 영향력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논조의 기사였다. 맨유가 문제를 제기한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맨유는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최하위에 머물며 탈락 위기에 놓였고, 3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패하면서 어두운 공기가 엄습했다. 영국 언론, 그리고 여러 베팅업체에서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예상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가운데 맨유는 언론사 출입 금지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하면서 맨유를 둘러싼 분위기가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맨유 사령탑에 오른 뒤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리더십에 전술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어 맨유가 그토록 찾던 ‘포스트 퍼거슨’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텐 하흐 감독을 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이제 텐 하흐 감독은 경질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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