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배우 김홍파, 박호산, 김명수가 내공 백단 관록의 아우라를 발산한다.

12월 30일 첫 방송될 TV CHOSUN 새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쫓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희생된, 주변의 불행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배우들인 김홍파-박호산-김명수는 ‘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와 지독하게 얽히고설킨 인물들로 출격해 반박불가 존재감을 증명한다. 세 사람은 격이 다른 내공의 연기력을 발휘, 극을 풍성하게 만들며 ‘초격자 휴먼 심리 스릴러’의 쫀쫀한 완성도를 한층 드높인다.

먼저 독보적인 연기 색채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해온 김홍파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를 이끄는 자수성가 CEO 서재원(장나라)의 계부 서창석 역을 맡았다. 극 중 타고난 성품이 순박하고 인정이 많은 서창석은 일찍이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살다가 서재원의 친모를 만났고, 태어나서 아빠라는 말을 처음으로 해본다는 서재원을 가슴으로 품은 후 언제나 딸 서재원을 인생의 1순위로 놓는 인물이다. 주로 강렬한 성격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홍파가 그려낼 인자한 아버지 서창석의 각별한 부성애는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 이르기까지, 한계 없는 종횡무진 활약을 펼쳐온 박호산은 전직 강력계 형사, 현재는 보험조사관인 남태주 역으로 극의 강약을 조율한다. 극 중 남태주는 각종 뇌물 사건에 연루돼 경찰 옷을 벗은 뒤 경찰 이력을 이용해 보험조사관이 된 인물. 보험금 허위수령사건을 파헤치다가 서재원을 만나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받고 마음이 흔들린다. 개성이 확고한 연기로 맡은 캐릭터마다 포텐을 터트린 박호산은 의심스런 눈매와 의중을 알 수 없는 행보로 ‘나의 해피엔드’ 속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35년차 명불허전 연기 공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명수는 미술계의 거물이자 예술장학재단의 이사장, 권윤진(소이현)의 아버지 권영익 역으로 등장한다. 극 중 권영익은 대외적으로는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후원하며 장학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지만 속에는 뒤틀린 권력욕과 명예욕이 꿈틀대는 인물. 하나밖에 없는 딸 권윤진을 자신의 트로피로 만들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못마땅해 한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톤과 무게감 있는 연기로 각광 받은 김명수가 겉과 속이 다른 권영익 역을 통해 선사할 쫄깃한 텐션이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김홍파-박호산-김명수는 ‘나의 해피엔드’ 속 다양한 관계성을 책임지며 막강한 시너지를 터트리게 될 것”이라며 “긴장감이 꽉꽉 들어찬 휴먼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업그레이드해줄 세 사람의 명품 열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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