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리베라호텔(청담동)=김동영기자] NC ‘캡틴’ 손아섭(35)이 은퇴선수가 뽑은 2023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최고의 신인은 문동주(20)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을 열었다. 여기서 손아섭이 대상인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아섭은 2023시즌 140경기, 타율 0.339, 5홈런 65타점 97득점, 출루율 0.393, 장타율 0.443, OPS 0.836을 기록했다.

특히 2007년 프로 데뷔 후 17시즌 만에 처음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품었다. 지난 16년 동안 2위 두 번, 3위 두 번을 기록했다. 조금씩 부족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2위 구자욱(타율 0.336)을 제치고 최고가 됐다.

수상 후 손아섭은 “너무 큰 상을 주셨다. 야구인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모범이 되라는 뜻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라는 의미에서 큰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영광스럽다.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고 소감을 남겼다.

타격왕 타이틀에 대해서는 “가식이 아니다. 진심으로 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덕분에 17년 만에 타격왕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NC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해주시는 김택진 구단주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 프런트, 강인권 감독님 이하 코치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한 효과를 봤다. 올해도 나간다. “루틴이 되어버렸다. 올해도 가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고 싶다. 상은 받을수록 받고 싶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최고의 투수상은 KT 고영표가 받았다. 올해 28경기 174.2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찍었다. 퀄리티스타트(QS)가 21회에 달한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고영표는 “선배님들이 주신 상이라 뜻깊다. 그만큼 영광스럽다”며 “지난 3년간 개인 타이틀을 따지 못했는데, 다승왕도 해보고 싶고, 평균자책점 1위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QS 이야기를 하지만, 나 혼자 한 것이 아니다. (장)성우 형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마운드에서 버티는 것은 멘탈 관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올해 많이 아쉬웠다. 준우승으로 마무리해서 아쉬웠다. 내년 다시 도전해서 1등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타자상은 한화 노시환이 받았다. 2023시즌 131경기,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 0.929를 올렸다. 리그 홈런왕이다. 3할-30홈런-100타점에 근접한 기록을 남겼다. 국가대표로도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노시환은 “올해 상복이 많은 것 같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내년은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 나도 잘해야겠지만,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면 투수도 잘하고, 타자도 잘해야 한다. 조화가 잘 맞아야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야구만 할 수 있게 지원해주시는 단장님께 감사하다. 감독님도 항상 감사하다. 올해 잘했으니까 연봉 좀 많이 올려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최고의 신인상은 한화 문동주가 품었다. ‘신인왕 싹쓸이’ 행진이다. 2023시즌 23경기 118.2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공식적으로 시속 160㎞를 뿌린 역대 최초의 선수다.

문동주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비시즌 상을 많이 받고 있다.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KBO리그의 모든 투수들이 내 경쟁자다.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아마특별상 지도자 부문에서는 부산과학기술대 이승종 감독이 수상했고, 아마특별상 선수 부문에서는 인천고 김택현이 수상자가 됐다. BIC0412(백인천상)의 주인공은 대구고 진현제다.

김택연은 “대선배님들이 주신 상이라 더 뜻깊고, 영광스럽다. 내년에도 상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프로에서 손아섭 선배님 상대해보고 싶다. 초구는 속구 던지겠다. 내 장점을 살려서 붙어보겠다. 삼진 잡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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