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제주살이 23년이 된 김품창(57) 화가가 제주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에세이 ‘제주를 품은 창’을 출간했다.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추계예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작가로 활동하던 김품창 작가는 서른다섯살이던 2001년 서울에서의 삶을 모두 버리고 가족과 함께 제주 서귀포로 이주했다. 이주 초기에는 쌀이 떨어져 라면만 먹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 그림을 그만둘 결심도 수차례 했었다.

지난 7~8년 전에는 서귀포항에서 생선장수로 일해 생계를 잇기도 했다는 김품창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놓지 않았고 제주의 풍경을 섬세한 터치로 그리는 고유의 화풍을 완성해냈다.

제주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틈틈이 써왔던 작가는 그림 40여점에 직접 쓴 제주 이야기를 담아 책 한권으로 묶어냈다.

푸른 바다와 하늘, 화사한 꽃과 나무가 그려진 그림과 눈물 겨운 제주 살이 이야기가 대비를 이룬다.

이주한지 20년이 지나고 나니 비로소 제주가 자신을 받아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는 김품창 작가는 제주는 잠들어있던 영감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땅이라고 밝혔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