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연예계 대표 부부 최양락, 팽현숙이 포차 운영에 나선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깐죽포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양락, 팽현숙, 이상준, 유지애 등이 참석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둔 ‘깐죽포차’는 팽현숙의 품으로부터 드디어 독립한 초보 사장 최양락의 좌충우돌 포차 운영 도전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다. 최양락은 “올해로 42년차인데 포차 사장은 처음이다. 최근에는 떠오르는 팽현숙씨에게 치여서 보조로 전락했다가 이렇게 살 순 없다고 느껴 제가 사장이 되고 팽현숙씨가 주방장이 됐다.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걱정이 많았다는 팽현숙은 “최양락씨가 ‘깐죽포차’가 잘 안되면 집에서 계속 쉬어야 한다”며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자격증이 다 있고 음식점도 34년동안 운영하고 있다. 최양락씨가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촬영날 12시간 주방에서 계속 음식을 하며 서 있는다. 너무 힘들어서 하혈도 했다”며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깐죽포차’는 앞서 팽현숙의 그늘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오너에 도전한 포차 사장 최양락의 야심 찬 포차 토크쇼를 예고했다. 주방장 팽현숙, 직원 이상준, 유지애가 함께한다. 이상준은 “웃음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이 웃으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원조 깐죽을 좋아하시던 어르신들도 좋아하실 거 같은데 저도 깐죽거리는 걸로 유명하다. 다른 포차 가시지 말고 집에서 ‘깐죽포차’를 시청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유지애는 “아이돌 생활을 하다보니 아르바이트 직원으로서 일을 해본적이 없는데 멋있고 재밌는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재밌게 풀어나갔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베짱이 생활을 청산하고 포차 운영에 도전한 최양락은 주방장 팽현숙부터 직원 이상준, 유지애까지 알차게 구성한다. 최양락은 포차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메뉴 구성 등 모든 일을 꼼꼼히 챙기며 포차에 진심인 모습을 보인다고.

최양락은 “술 한잔에 희로애락을 담아서 이야기하고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 포장마차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상준, 유지애를 직원으로 뽑은 이유에 대해선 “제가 개그맨 중에서도 깐죽거리는 편인데 이상준씨를 당할만한 후배는 없더라. 저희 선택이 옳았다고 느꼈다”며 “또 해맑은 친구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상큼한 유지애 양을 직원으로 뽑게 됐다. 요리 연습도 집에서 많이 했더라”라고 말했다.

특유의 ‘깐죽’ 토크를 선보이는 최양락은 손님이 어떤 사람인지까지 파악하는 등 보는 이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특히 손님이 못 마시는 주종 및 음식 알레르기 등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주인장 마음대로인 ‘양락카세’를 선보인다.

주방장 팽현숙은 손님의 취향에 맞게 스페셜 안주를 제공, 강원도 현지 오일장의 맛과 제철 재료로 만든 안주 시그니처를 개발한다. 그날의 재래시장 사정에 따라 다채롭게 달라지는 ‘오늘의 메뉴’ 또한 관전 포인트다.

“100가지 이상의 안주를 만든 거 같다”는 팽현숙에 출연진들은 팽현숙표 최고의 안주로 콩나물국을 꼽았다. 이상준은 “맛보고 손님들이 바로 감탄하셨다. 지금까지 마셨던 술이 다 해장되는 느낌”이라고 말했고, 유지애 역시 “저는 그 자리에서 세 그릇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에 팽현숙은 “최양락씨가 술을 워낙 많이 마셔서 해장국의 달인이 됐다. 순대국, 북어국, 콩나물국은 제가 제일 잘 끓인다”고 말했다.

‘깐죽포차’에는 추성훈, 박호산, 히밥 등이 일일 알바생으로 등장한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섭외하고 싶은 알바생에 대해 최양락은 “황정민, 신동엽 등에게도 섭외 요청을 했는데 바쁘시더라.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팽현숙은 “’깐죽포차’로 최양락씨가 정신을 차렸”며.” 담배도 끊고 술도 일주일에 6일 마신다. 시즌2가 된다면 술을 하루 더 줄인다고 하더라. 시즌7까지 제작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깐죽포차’는 오는 16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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